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1. 네안데르탈인과 현대인의 교배: 유전자 흔적의 발견 네안데르탈인은 약 40만 년 전부터 유럽과 서아시아에 거주했던 인류의 친척입니다. 약 3만 년 전에 멸종했지만, 고고유전학 연구는 이들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줍니다. 현대인의 유전자에는 약 1~2%의 네안데르탈인 유전자가 포함되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기 때문입니다. 이 발견은 2010년 스벤 파보(Svante Pääbo) 박사팀이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체를 복원하면서 이루어졌습니다. 이 연구는 현생 인류(호모 사피엔스)가 약 6만 년 전 아프리카를 떠나 유럽과 아시아로 확산되는 과정에서 네안데르탈인과 교배했음을 입증했습니다. 특히, 네안데르탈인의 유전자는 현대 유럽인과 아시아인에게서 주로 발견되며, 아프리카인에게서는 거의 나타나지 않습니다. 이..

1. 고대 유전자와 전염병: 과거를 복원하는 고고유전학 고고유전학은 고대 인간과 동물의 DNA를 분석해 과거 전염병의 흔적을 밝히는 학문입니다. 이 기술은 단순히 고대 문명을 이해하는 데 그치지 않고, 당시 전염병이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를 과학적으로 증명합니다.대표적인 예로, 14세기 유럽을 휩쓴 흑사병(페스트)을 들 수 있습니다. 흑사병의 병원체인 Yersinia pestis의 DNA는 고대 묘지에서 발굴된 인간의 치아와 뼈에서 발견되었습니다. 이 연구는 흑사병이 단순한 지역적 유행이 아니라, 유라시아 전역에 걸친 대규모 전염병이었다는 사실을 입증했습니다. 고대 유전자 분석은 당시 인류가 전염병에 어떻게 반응했는지, 그리고 어떤 유전자적 변화를 겪었는지를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. 이러한 연구는 현대..